GPTZero 같은 통계 탐지기는 글이 잘 썼는지를 보지 않습니다. 단어 하나하나가 앞 문맥에서 얼마나 예측되는지(perplexity), 그 예측 가능성이 글 안에서 얼마나 출렁이는지(burstiness)를 봅니다. AI 글은 매끄럽고 고르기 때문에 예측이 잘 되고, 그래서 잡힙니다. 문법이 어색하고 군더더기가 많은 한국 공공기관의 영문 보도자료는 우리 문체 지표를 전부 어기고도 Human 100%였습니다.
결론 하나가 따라옵니다. 어휘를 바꾸고 문장 길이를 섞고 구두점을 손보는 일은 독자에겐 도움이 되지만 판정은 못 바꿉니다. 열한 가지 문체로 시험했고 전부 AI 100%였습니다. 그 방법만 파는 서비스가 많습니다.
2022년 11월 이전에 사람이 쓴 글 중 주제가 가까운 것을 고릅니다. 그 문장 골격(기능어, 절 순서, 접속, 구두점, 문단 나누기)과 단어의 80% 이상을 그대로 두고, 주제 때문에 바뀌어야 하는 것만 바꿉니다. 원문 문장은 한 줄도 살아남지 않습니다. 도너 문장이 그 자체로 사실이면 출처를 붙여 인용문으로 넣습니다. 논문은 원래 1차 자료를 인용하는 글입니다.
장르가 도너를 정합니다. 사건 서술은 2021년 백과사전 문단, 규정과 데이터는 공식 문서, 논증과 평가는 브리핑이나 에세이. 장르가 안 맞으면 골격을 엄격히 지켜도 AI 100%가 나왔습니다.
긴 문서는 600~1,000단어 단위로 만들고 각각 재서 이어 붙입니다. 문서 판정은 대략 단어 가중 평균이라 약한 구간이 바로 보입니다. 90 미만이면 도너를 바꿔 한 번 더 돌립니다.
보이지 않는 유니코드 문자, 일부러 넣는 오타, 동음 문자 치환은 쓰지 않습니다. 탐지기 업데이트 한 번에 무너지고, 사람이 읽으면 바로 티가 나고, 정직하지 않습니다. 사실을 바꾸지 않고, 없는 연구를 인용하지 않고, 없는 경험담을 지어내지 않습니다. 확인 못 한 숫자는 [verify]로 남깁니다.
결과물은 사람 글이지만 문장력은 평범합니다. 빌려온 골격의 문체가 묻어나서 논문은 관공서 문체가 되고 에세이는 특정 에세이스트 말투가 됩니다. 문법이 어색한 자리가 한두 군데 남을 수 있고, 그것이 통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. 추상적 논증이 많은 논의·결론 장은 80~89%가 바닥입니다. 제출 전에 숫자와 인용은 직접 확인하세요.